우주쓰레기, 지금 대책 세우지 않으면 해양 오염 꼴 될 것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연구진이 우주쓰레기와 충돌하며 우주 미아가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2021년 공개된 영화 ‘승리호’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의 이야기다. 이처럼 영화의 메인 설정으로 우주 쓰레기가 등장한 건 우연이 아니다.

96년 전 지구 궤도에 인간이 만든 물체는 단 하나뿐이었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다. 2023년 현재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의 수는 9,000개에 달한다. 예정된 임무만 고려했을 때도 2030년에는 6만 개로 늘어난다. 게다가, 100조 개 이상의 우주쓰레기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지난달 9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우주쓰레기로 인해 지구 궤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받지 않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등장 20여 년 만의 변화

해양 생물학자인 리처드 톰슨 영국 플리머스대 교수는 2004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해양에는 대형 플라스틱 폐기물 외에도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과 섬유가 널리 퍼져 있다고 보고하고, 미세플라스틱(마이크로플라스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5mm 정도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당시 연구에서 톰슨 교수는 플라스틱의 수명과 급속한 사용량 증가, 일회용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이 증가할 것이며, 먹이 사슬을 통해 이동하며 광범위한 공간에 축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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